목차
8월의 인사이트
실전에서 써먹는 리더의 피드백 스킬 (Link)
코멘트
올해 초, 센드버드 CEO님의 유튜브를 통해 피드백의 중요성을 깨닫고 직장 동료들에게 요청해서 피드백을 주고받은 적이 있다. 갑작스런 요청이었음에도 기꺼이 응해주셨고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피드백이 서툴렀던 탓에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물론 그분과는 피드백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오해를 풀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그 뒤로 좋은 피드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데 내가 아직 리더는 아니지만 이 글을 인상 깊게 읽었다.
1.
구성원의 성과와 태도를 고려하라
구성원이 모두 성과와 태도가 좋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대체로 조직은 성과와 태도의 차이가 있는 구성원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성과와 태도에 차이가 있는 구성원에게 여러분은 어떻게 피드백하고 있나요? 모두에게 똑같은 방식으로 피드백하고 있다면 당장 피드백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2.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라
비슷한 분위기에서 비슷한 내용을 비슷한 방식으로 피드백했는데 누군가는 수용하고 누군가에게는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느낌이 드나요? 개인마다 성격, 행동, 강점, 선호하는 일 처리 방식 및 소통 방식의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의 피드백도 개인 특성을 고려해 달라져야 합니다.
3.
M세대를 위한 피드백
M세대는 조직에서 핵심실무자 또는 중간관리자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런 M세대에게 “이거(What) 언제(When)까지 해와!”라는 말로 지시하고 있다면 당장 순서를 바꿔야 합니다. 일의 의미를 중요시하는 M세대에게는 ‘왜(Why)’가 중요합니다. 이 일을 ‘왜’ 해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것으로 피드백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후 ‘결과(What)’를 구체적으로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4.
Z세대를 위한 피드백
조직에 입성한지 얼마되지 않은 Z세대는 잘 해내고자 하는 의욕이 앞섭니다. 그러나 아직 일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숙련도가 높지 않은 상태입니다.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최대의 관심사인 Z세대에게는 ‘방법(How)’에 초점을 두고 피드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실현에 관심이 있는 Z세대에게 일의 의미만 잔뜩 부여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의사결정 구조: DRI (Link)
코멘트
DRI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지만 잡스의 의견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느껴졌다. 대개 높은 직급인 사람은 그 분야에 대해 깊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넓은 범위를 매니징하는 경우 그렇지 않은 상태로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내가 지금 재직 중인 회사는 실무자에게 많은 책임과 권한을 주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데 앞으로 조금 더 이 개념을 바탕으로 살펴보려고 한다.
DRI(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이 용어를 ‘개념’화하기 시작한 것은 애플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업무의 책임자를 두기 위해 DRI 개념을 썼어요. 잡스가 이 개념을 만들게 된 계기는 이런 의문 때문이었습니다
마케팅 팀에서 A라는 전략을 도출하여 실행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결과가 많이 좋지 않았다. 전략의 최종 의사결정권을 해준 팀장이 잘못일까? 전략을 구상했던 팀원의 전략이 잘못된 것일까?
잡스는 이렇게 봤다고 해요.
아니. 마케팅의 최종 의사결정권자는 마케팅을 제일 잘하는 사람이 내려야지, 왜 마케팅에 대해서도 모르는 사람이 상위 직급이라는 이유로 마케팅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거지?
그때부터 잡스는 애플에서 특정 업무에 관해 가장 전문적인 인력이 매니저가 되도록 설계하고, DRI라는 의사결정 프레임 워크를 사내에 전파했습니다. 애플 아이팟 팀에서 프로덕트 오너(PO)를 맡았던 글로리아 린은 DRI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한 바 있어요.
엄청나게 많은 활동을 소화하는 스타트업에서는 사람들이 무책임해서가 아니라 너무 바빠서 중요한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그 일이 자기 아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말 정말 신경 쓰고 챙기게 될 거에요.
1.
채용 퀄리티가 높아야 DRI 구조로 일하기 수월합니다. (오너십을 가지고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열정과 똑똑함이 전제가 돼야 하기 때문)
2.
DRI는 모두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해당 업무에 대해서 가장 높은 역량을 낼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3.
DRI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다른 사람들로부터 치열한 피드백을 받아드릴 준비를 해야 합니다. 본인이 결정하는 것은 맞지만 피드백 자체를 거부하고 설득에 힘들어하는 건 프로가 아닙니다. 설득도 실력입니다. 우리는 같이 “팀”으로 일하는 곳이죠. 협업해야 합니다.
4.
회사에 큰 피해가 가지 않는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DRI 가진 사람을 믿어줘야 합니다. 설사 그 결정이 틀렸다고 하더라도 틀려봐야 그 사람도 압니다. 이건 어쩔 수 없이 안고 가야 하죠. 회사는 학원이 아니지만 팀원들도 결국 성장해 나아갑니다. (팀원들은 이런 기회를 주는 회사를 정말 고맙게 생각해야 하고요.)
5.
DRI는 사내 창업가들을 육성해낼 수 있는 의사결정 프레임워크입니다. 모두가 오너십을 가지고 일하는 회사를 꿈꾼다면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DRI를 끈기있게 시스템으로 만들어나가 봅시다.
50세 한국인의 실리콘밸리 도전기
코멘트
보통 스타트업이나 IT 관련 영상에서는 2~30대인 분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50세라는 키워드를 보고 눌러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영상을 다 본 뒤엔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50세가 된 나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후에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 10년 후를 대비하고 계획하기에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열린 태도와 유연성을 가지면 예상하지 못했던 큰 일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매순간 최선을 다하고 도전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
8월의 독서
글쓰기의 쓸모
작년에 글쓰기를 시작한 뒤로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종종 읽고 있다. 이유는 당연히 글을 잘 쓰고 싶어서인데, 많이 써보는 게 우선이겠지만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습관을 미리 잘 잡아두고 싶기 때문이다. 이런 목적에서 이 책은 꽤 도움이 되었다. 나는 어떤 글을 쓸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는데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일상에서 많은 글을 쓰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고, 떠오르는 영감을 기록해두고 있다. 하지만 꾸준히 글을 쓰는 건 여전히 운동만큼이나 어려워서 해결해나가야 할 난제다. (요약본)
일상의 일들을 적자고 마음먹고 적으면 그 마음은 금방 채워질 것이다. 일상의 글을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으니까. 너무 짧은 것 아닌지 걱정될 때도 있지만, 하다 보면 이게 단순히 길이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몇 분 동안 하나의 짧은 글을 여러 번 쓰면, 글의 개수나 길이와는 별개로 좋은 글과 좋지 않은 글로 다시 나뉜다. 쓸 때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했는데 며칠 뒤에 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거나, 개중에는 다른 글에 쓸 수 있는 글감이 되는 것도 있다. 어떤 글을 써야 할 때 자신 있게 임하는 데는 여러 번의 스윙(시도)과 여러 개의 테니스공(글감)이 필요하다.
한 단락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한 글에는 하나의 주제만 담는 것이 좋다.
메시지가 뒤죽박죽 섞이는 건 슬픈 일이다.
글의 주제에 맞지 않는 내용은 아쉽더라도 과감히 버리거나 다음 기회에 쓰자.
긴 글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초밥집의 오마카세에 가깝다.
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온전히 맡긴 이상, 요리사는 손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만든 음식의 모든 과정을 음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8월의 소비
모카포트
지인이 집들이 선물로 받은 것을 보고 모카포트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동안 커피를 만드는 방법으로 핸드드립과 커피머신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모카포트는 신선한 경험이었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커피 추출 과정도 간단하고, 이탈리아 사람이라면 누구나 집에 하나씩 갖고 있다는 말에 바로 구매했다.
사실 이렇게 큰 고민 없이 구매한 데에는 재택근무의 영향이 컸다. 회사에는 커피머신이 구비되어 있지만 집에서는 커피를 마시려면 배달 앱을 쓰거나 카페에 가야 한다. 그리고 아침 출근 시간이 사라지니 잠을 깨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일종의 루틴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 커피에 대해선 부작용 등 말이 많지만 하루에 한 두 잔 정도는 괜찮다고 하니 꽤 괜찮은 루틴이 될 것 같다.
8월의 운동
플랩풋볼
중학생 때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축구만 한 적도 있을 정도로 축구를 좋아하던 나는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면서 축구와 점점 멀어졌다. 그렇게 몇 년간 축구를 거의 못하다가 최근에 재택/유연근무가 가능한 곳으로 이직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아끼게 되었고, 집에서 일만 하니 몸이 나빠지는 것 같아 건강을 위해 ‘플랩’이라는 서비스로 풋살을 시작하게 되었다. 플랩은 원하는 시간과 구장에 참가 신청을 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2시간 동안 풋살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낯 가리는 나에겐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혼자서도 원하는 시간에 풋살(축구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렇게 첫 경기를 뛴 지 10분도 안 돼서 숨이 차며 힘이 빠졌고, 밑바닥까지 떨어진 나의 체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건강과 체력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꾸준히 하려고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