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4월의 도전
세미나: 디자인 토큰으로 개발의 일관성 유지와 소통 비용 줄이기
본 세미나의 핵심 내용은 Figma Tokens라는 플러그인을 활용하여 컴포넌트를 디자인 토큰으로 관리하고, 깃헙과 연동하여 .json 파일로 업데이트하는 것이다. Lokalise와 상당히 유사한 방식인데, 개발자가 직접 스타일을 수정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변수 형태로 토큰을 만들기 때문에 다크 모드 대응도 쉽게 가능해 보인다. 아직 출시 초기라 개선의 여지가 많고,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볼 만한 것 같다. 우리 디자인 시스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계획이다.
세미나: 데이터 잘보기, 활용편
핵클의 지난 세미나인 <데이터 잘 보기, 첫걸음>에 이은 두 번째 세미나다. 이번 세미나에는 실무적인 내용이 많이 담겼는데, 쿼리를 사용해 수집 데이터 정의/설계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세미나의 목표는 다음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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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impression) 이벤트를 이해하고, 정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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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속성(property) 정보를 분석하기 쉬운 구조로 설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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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널 분석 결과를 활용해 서비스 개선 및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다.
<사용자 위치 속성 정의 Tip>
사용자의 위치를 위도나 경도 등 상세 주소로 받으려면 사용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고 해당 데이터를 암호화화하고 인가된 직원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해서 관리가 어려우므로 비교적 제한이 덜하고 시도/시군구/읍면동 데이터를 알 수 있는 우편 번호를 속성으로 정의하고 수집하자.
<이벤트 정의/설계는 누가 하는 게 좋을까요? 이벤트 수집 결과도 QA 해야 하나요?>
1차 정의/설계는 데이터 분석가가 있더라도 PM/PO가 직접 하는 것이 좋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하거나 원하는 데이터는 PM/PO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추후에 데이터 분석가의 도움을 받더라도 1차적인 정의/설계는 직접 하는 것이 데이터 분석가나 개발자를 매번 거치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이다.
이벤트 데이터 설계에 대한 QA는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 누락된 데이터는 절대 복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용자에게 그 행동을 다시 해달라고 할 수 없는 노릇. 회사 차원에서 사용자 행동 데이터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해 전사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브런치 글쓰기
이번 달에는 글을 두 개나 썼는데 두 번째 글이 유독 힘들었다. 디자인 시스템 구축기 1편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봐주셔서 2편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고,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하고 썼다 지웠다를 반복했다. 게다가 지인 집들이 등 행사가 많아서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달에는 발행하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런데 다행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코로나에 걸려 격리되면서 집중해서 글 쓸 시간이 생겼고 4월 안에 발행할 수 있었다. 사실 며칠 동안 쓰고 검토하고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다 지쳐서 80% 만족한 상태로 발행했다. 완벽을 추구하기보단, 차라리 대충 시작할 것이라는 글의 영향이 있었다.
완벽을 추구하려 하면 할수록 우리는 불완전해지고, 불완전성을 인정할 때 우리는 보다 나아질 수 있다.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클수록 가장 적게 인정받고, 인정받을 필요를 적게 느낄수록 가장 크게 인정받는다.
스픽
100일 연속 불꽃을 달성하여 스픽에서 '스픽 헌드레드 클럽 티셔츠'를 깜짝 선물해줬다. 동기부여를 정말 잘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100일 달성 후 하루 만에 불꽃을 꺼트려버렸다. 지인 집들이한다고 외박하고 정신이 없다 보니 밤 12시가 되기 5분 전에 헐레벌떡 수업을 들었으나 완료했을 때는 이미 12시가 되어버린 후였다. 불꽃은 처량하게 1일이라고 표시되고 있었다. 예전에는 하루가 지나도 수업을 2개 들으면 불꽃을 되살려줬는데 이젠 기회를 주지 않나 보다. 하긴 그래야 의미가 있다. 아무튼 이렇게 된 이상 앞으로는 듣고 싶은 레슨 위주로 부담 없이 편하게 학습할 예정이다.
4월의 독서
디자인 싱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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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서가 단독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기획, 디자인, 개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협의를 이룰 때 제품이나 서비스의 성공적인 출시가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순차적으로 업무를 진행하는 전통적 워터폴 방식을 따른다. 이러한 방식은 부서 이기주의를 뜻하는 사일로 현상을 야기하며 결국 기업의 혁신과 효율을 저해한다.
디자인 싱킹은 기업 내 다양한 부서가 함께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조한다. 고객으로부터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진 개발팀의 경우 고객의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다. 엔지니어를 설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객 조사에 동참하도록 하는 것이다. 동참이 어려우면, 고객 조사의 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개발의 리스크가 클 경우 엔지니어는 이를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한데, 이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고객의 니즈를 인지함으로써 스스로 개발의 타당성을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아이디어 도출하기 단계에서는 프로젝트와 직간접으로 연관된 많은 사람을 참여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이디어를 내봄으로써 가능한 해결책을 스스로 상상할 수 있으며, 비록 자신의 아이디어가 선택되지 않더라도 최종 디자인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갖고 끝까지 책임을 다하게 된다. 특히 의사 결정권자를 참여시킬 경우 내부 의사 결정이 더 수월해진다.
다양한 부서의 사람들은 사고방식, 문화, 언어, 업무 스타일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협업은 번거롭고 힘들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관점, 아이디어, 해결책이 나온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그냥 하지 말라
코로나로 인해 1~2년 만에 빠르게 변화한 것들이 사실은 이미 진행 중이었고, 일어날 일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하게 됐다. 온라인 상의 대규모 데이터를 관망하고 분석하는 분이라 그런지 마치 모든 걸 다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과거에는 틀렸지만 지금은 맞는 일이 너무나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가령 과거에는 ‘개 좋아하세요?’라는 말이 메뉴를 묻는 질문으로 쓰였는데, 이제는 개가 애완동물이 되고 반려동물이 된 것이 불과 20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내가 별다른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아서 몰랐던 것일 수도 있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시대가 변화해가고 있어서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었다는 걸 데이터를 통해 알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고 다가올 미래, 아니 이미 다가온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능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약본)
일을 잘한다는 것
나는 항상 일을 잘하는 프로일잘러가 되고 싶었고, 일을 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다. 책에서는 일을 잘하는 것이 기술적인 역량을 쌓는 것이 아닌 ‘감각'을 키우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감각'이란 게 기술적 역량처럼 수치화하기 어려운 능력이라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모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해줘서 어렴풋하게 일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려졌다.
주변을 살펴보면 경력이 오래되었음에도 일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빠르게 성장하며 일을 잘한다는 느낌을 주는 사람이 있다. 그동안 이것이 단순히 기술적 능력의 차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기술적 능력이 아닌 ‘감각’의 차이일 수 있겠다는 것을 깨달았다. 단순히 눈앞에 주어진 일만 해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 맥락을 이해하고 일을 하기 때문에 더욱 완성도 높고 통찰력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나도 이런 일 잘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기술적 능력도 훈련하되 전체를 보고 문제를 찾으며 나만의 강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요약본)
4월의 음악
곽진언 - 눈 내리던 날
곽진언 - 비밀
The Volunteers - Let me go!
The Volunteers - Summer
정말 오랜만에 곽진언의 미니앨범이 나왔다. 그동안 OST나 싱글만 내줘서 아쉬웠는데 네 곡이나 들어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수록곡 중에 아주 오래전에 만들고 공연에서만 부르던 '비밀'이라는 곡이 있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던 곡이라 드디어 앨범으로 내줘서 좋았다. 곽진언은 이런 미발매곡이 참 많은데 얼른 앨범으로 내줬으면 좋겠다.
The Volunteers는 백예린이 보컬로 활동하는 인디밴드다. 평소 백예린 노래를 즐겨 들었지만 밴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최근에야 알았다. 곽진언처럼 잔잔한 노래도 좋아하지만 밴드 사운드를 좋아해서 밴드 음악도 종종 듣는데 The Volunteers의 1집 앨범은 역시나 내 취향에 맞았고, 'Let me go!'와 'Summer'가 특히 좋았다.
LP
여자친구에게 선물 받은 턴테이블과 LP로 음악을 듣기 시작했다. 확실히 LP만의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이 있다. 하지만 소문대로 정말 돈이 많이 드는 취미다. 웬만한 LP 한정반은 수십 만원이 넘는다. 갖고 싶었던 백예린 LP는 40만 원이라 엄두도 못 내고 있다. 현재 가격이 5만 원대로 많이 비싸지 않은 김동률, 정준일, 쳇 베이커 등 옛날 감성 물씬 나는 LP 위주로 수집하고 있다.
4월의 건강
4월 21일 수요일 아침, 근육통과 피로감이 있어 자다가 몇 번 깼다. 아무래도 심상치 않아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이 나왔다. 그동안 주로 사무실에서 점심을 먹다가 2주 전부터 밖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같이 일하는 개발자들과 업무적으로만 대화를 나누는 것 같아서 친밀감을 높이고자 개발자와 점심 먹기 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이다. 최근 회사 내에 확진자가 급증했는데 이게 원인인 것 같다. 그래도 즐거웠다.
백신 덕분인지 바이러스가 약해진 건지 처음 3일 차까지 힘들었던 것 빼고는 약을 잘 챙겨 먹으니까 생각보다 괜찮았다. 나는 원래 집돌이인데 4일 차쯤 되니 답답하고 힘들었다. 막상 산책 나갈까 하면 나가기 귀찮고.. 그래도 큰 후유증 없이 회복해서 다행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