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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이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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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 1. 이직에 대한 이유를 구체화하자

1.
왜 이직하려는지 논리적으로 정리 (e.g. 아래)
UI/UX/브랜딩/편집 등 여러 디자인 분야에서 일해봤지만 앞으로는 내가 제일 좋아하고 자신 있는 브랜딩/BX 분야에서 전문성을 성장시키고 싶다는 점
특정 소수를 타겟팅하는 B2B보다는 내 디자인을 좀 더 대중에 노출할 수 있는 업계
여러 클라이언트를 동시에 컨트롤하기보다는 하나의 브랜드에 집중할 수 있는 곳
2.
'이직할만한 곳' 리스트 작성 (e.g. 아래)
브랜딩/BX 분야에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이직에 시간 걸리더라도 BX Designer 직에만 지원한다.
나의 관심사와 접점이 있는 회사여야 한다. 내가 이름을 알 정도의 회사라면 브랜드 정체성 유지/타깃 유저 파악 등에 훨씬 용이할 것이다.
인하우스 디자이너로 이직하여 하나의 브랜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3.
정보 줍줍
잡플래닛 / 크레딧잡 / 블라인드

Step 2. 포트폴리오를 만들자

1.
분야를 확실히 구분
BX 디자이너를 뽑는 곳에 브랜딩 작업보다 UI/UX 프로젝트들이 잔뜩 있는 포트폴리오를 보낸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다.
다른 분야의 경험을 어필하고 싶다면 지원하는 직무에 적합한 프로젝트들을 선두에 내세우고 그외의 프로젝트들은 후반부에서 짧게 소개하거나 appendix처럼 모아서 보여주는 편이 좋다.
개인 프로젝트의 경우, 개인 프로젝트라는 것을 명확하게 표기해야 하고 1~2개 정도만 얹히는 정도로 한다.
2.
강약의 대비를 아까지 마라
중요한 것은 크고 눈에 잘 띄게
중요도가 낮은 것은 과감히 원경으로 멀리 배치
제목은 굵거나 크고 본문 폰트는 얇아도 되지만 문단의 덩어리감이 확실히 보이게
3.
페이지는 많아져도 괜찮아요
여백의 미를 잘 활용한 80페이지짜리가 빽빽하게 뭉쳐있는 20페이지짜리보다 좋다.
각 프로젝트의 룩앤필과 콘셉트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이미지를 큼지막하게 넣어서 시선을 집중시키고 뒤로 갈수록 자세한 설명을 넣는 등 면접관이 읽기 쉬운 UX가 어떤 걸이지 고민한다.
4.
각 프로젝트의 시작은 명확하게
프로젝트 간의 구분이 명확해야 한다.
5.
타인의 도움을 적극 활용
타인의 시각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바라보면, 지나쳐버린 디테일이나 올라가다 만 완성도, 업계에서 많이 선호하는 스타일 등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
6.
목업은 양날의 검
퀄리티 낮은 목업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Step 3. 면접 그리고 그 후

1.
내 프로젝트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관들에게 해당 프로젝트의 구석구석 요모조모를 속시원히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어떤 시각으로 접근했었는지
진행과정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교훈이 되었던 부분이 있었는지
2.
쫄지마요! 당신은 이미 선택받은 자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많은 경쟁자를 이겨냈기에 면접 자리에 앉을 자격이 충분한 디자이너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
질문 한두 군데에서 막히더라도 의기소침하지 말고 자신감 넘치지만 건방지지 않은 스탠스를 유지한다.
예상치 못한 질문이나 마땅한 답변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에도 긴장하지 말고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정중히 대답하거나 "고민이 필요한 질문이네요. 면접 끝나기 전까지 대답드려도 괜찮을까요?" 식으로 생각할 여유를 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3.
"혹시 저희에게 질문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에 질문할 수 있도록
본인이 착수하게 될 첫 프로젝트, 야근 비율, 근처에 맛집은 많은지 등의 인사이드 정보를 캐낸다.

번외. 그 외에 피가 되고 살이 될만한 것들

대부분의 IT 계열 회사라면 웹사이트 링크만 보내도 문제가 안되지만, 가급적 PDF 형식의 포트폴리오를 같이 보내는게 좋다. (면접관이 파일 정리하기 편함)
링크를 보낼 땐 잘 구성된 웹사이트, cargo collective 같은 퀄리티 있는 웹사이트, 아니면 적어도 비핸스 정도는 되어야 한다. 노트폴리오나 인스타만 띡- 보내면 서류 광탈 띡-
이력서도 PDF로
포트폴리오 표지가 예쁘면 25점 정도는 먹고 들어간다.
인생은 될놈될, 인연이라면 다 갑디다. 겁내지 말고 일단 못 먹어도 고 하는 심정으로 도전하세요.
복지는 많을수록 장땡. 식사제공/야근비 지원/대출 지원이 체감상 좋다.
면접 후 면접관에게 짧은 땡큐 이메일을 보내면 좋다. 면접 시 가장 많은 질문을 하신 분 또는 가장 직위가 높아 보이시는 한분에게만 보내면 된다. 이 바닥 좁고 어디서 만날지 모르니 이런 식으로라도 눈도장 받아놓는 건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다.
백일장이 아니다. 요점만 간단히 '나'라는 사람을 소개할 수 있는 정도로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