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의 뼈대를 이루는 두 가지 질문
1.
어떤 갈증을 느끼고 있는가?
2.
왜 이 회사인가?
이직의 이유에 대해서는 지원자 스스로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면접관의 관점에서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사유를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 거짓말을 하거나 어떻게든 꾸며낼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부분에 갈증을 가지고 있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리고 새로운 직장을 찾아 나서는 지금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답은 따로 있지 않다
질문을 했을 때 면접관이 그에 대한 답을 특정해 두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정답도 없을 것이다. 다만 지원자는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면접관은 그 답변을 듣고 다시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는 과정에서 지원자에 대한 다층적인 정보를 습득하게 된다.
•
지원자는 면접관의 질문을 이해하고 있는가?
•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어떤 의견을 말하는가?
•
지원자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
지원자에게 다른 관점의 의견을 제시했을 때 지원자는 어떤 반응을 보이는가?
얼마나 노력했는가?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자신과 맞는 부분이 많은 회사라도 결국은 '다름'을 맞이하게 된다. 다르다는 것, 맞지 않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것은 숨을 쉬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일이다. 중요한 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러한 다름을 어떻게 풀어가느냐다. 이를 위해서는 문제를 외부가 아닌 자신에게 두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네요
애써 뽑은 지원자가 이러한 말을 남기고 퇴사하는 것만큼 난감한 것은 없다. 생각과 다른 부분을 발견하면 떠날 생각부터 하는 사람과 그 다름에 대해서 동료들과 이야기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이런 두 부류의 사람은 팀에 너무나 다른 영향을 미친다. 할 수 있는 데까지 최선을 다했는가'라는 질문에 정답은 없다. 그것은 오직 본인만이 답할 수 있다. 다만 면접관이 다름을 인정하고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는 사람'에게 마음이 기우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근무 기간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짧게 다닐수록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니고, 오래 다닐수록 반드시 유리한 것도 아니다. 최적의 근속 기간이라는 것이 따로 있어서 그즈음에 이직하면 몸값을 가장 크게 올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한 직장을 오래 다녀서 얻는 것과 충분히 할 만큼 했다고 생각했을 때 이직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최선일지 고민하고, 선택하고, 그 결정을 돌아보길 바란다.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자신의 삶에 더 중요한가를 스스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면접에서는 그러한 선택의 이유를 설명하면 되는 것이다.
다른 업종으로 전환을 한다면
한 회사에 들어가 정년까지 다니기를 원하는 지원자도 많지 않고, 정년을 보장해 주려는 회사도 많지 않다. 이제는 단 2~3년이라도 자신이 담당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애정을 갖고, 그 서비스 너머에 있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적극적으로 일하는 사람을 훨씬 더 선호한다. 이런 부분에서 여러 업종을 다닌 경험을 통해 자신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직장을 고르는 기준이 무엇인지, 무엇보다 지금 지원하는 회사의 서비스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전달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최종면접은 무엇이 다른가?
1차 평가에서는 무엇을 했는지,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를 주로 이야기하는 반면, 2차 면접에서는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묻는 경우가 더 많다. 단순히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과 그 경험에서 얻게 된 것, 그리고 이후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변화되었는가를 설명하는 것은 다르다. 후자의 질문을 어렵게 느끼는 지원자들이 많다. ‘What'은 단순히 기억을 불러오는 것으로 답할 수 있지만, ‘Why' 혹은 ‘How'는 그러한 경험을 자신이 소화하여 해석하는 과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2차 면접에는 ‘연결된 질문'이 많다. 질문이 사전에 결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질문과 답변을 통해 그다음에 어떠한 질문을 할 것인지가 결정된다. 특정한 부분에서 깊이 물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질문이 이어지는 맥락을 이해하지 못할 경우 지원자는 답변을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면접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에 푹 빠져 본 적이 있나요?
1.
실제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있고,
2.
평소에 자신을 돌아보며 그러한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고,
3.
그 경험들 가운에 자신을 표현하기 위해 면접에서 어떠한 경험을 이야기할 것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언제 신이 나서 일하나요?
일은 원래 재미가 없는 것이고 아주 가끔씩, 그러니까 좋은 평가를 받거나 생각지 못한 인센티브를 받았을 때, 그리고 임시 공휴일이 생겼을 때처럼 예외적인 경우에 잠시 즐거워지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재미없는 상태'가 디폴트 값이 된다. 그 상황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지 못할 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좋지 않은 변화가 느껴졌을 때도 개선해보겠다는 생각을 하기가 더더욱 어렵다.
반면에 ‘일은 원래 즐겁다'라고 생각한 사람은 더 이상 즐겁지 않다고 느끼면 잠시 멈추고 생각을 한다.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왜 그런 감정이 드는지, 집중을 방해하는 요인이 무엇인지를 점검한다. 어떻게 하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 다시 '즐거운 상태'로 돌아올 수 있을까 고민하고, 가설을 세우고, 실행하고, 복기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일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되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된다. 일에 집중할 때의 환경과 그렇지 못한 상황의 차이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차이를 생각하다 보면, 내가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나는 왜 이 업무를 하고 있는가. 정말로 하고 싶은가. 그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이러한 질문들은 직장에 다니는 한, 평생에 걸쳐서 스스로에게 물어야 하는 질문이다. 면접을 '통과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으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 그리고 그 생각을 누군가에게 말하고 피드백을 듣는 기회'로 삼을 때 면접은 내 삶에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
조금은 편하게, 조금은 더 즐겁게
면접을 통해서 좋은 평가를 받아 합격할 수도 있고, 아쉽게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면접을 통해 스스로 성장한 부분이 있다면 불합격했다고 해서 시간을 낭비한 것이 아니다. 합격은 그 회사에서의 좋은 기회로, 불합격은 자신에게 맞는 다른 회사로의 기회로 이어질 수 있다. 합격과 불합격보다는 면접 이후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지가 이후의 삶에 훨씬 더 큰 영향을 준다.
면접은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금 같이 일할 수도 있고, 나중에 다른 자리에서 만나게 될 수도 있다. 만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되어있다. 조금은 편하게, 조금은 더 즐겁게 면접을 들여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