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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거부 vs 구독해지: 뉴스레터의 UX writing (2021.06)

분류
UX Writing
유용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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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拒否): 요구나 제약 따위를 받아들이지 않고 물리침
이 표현을 쓰면 내가 제 뉴스레터를 구독해주십사 예비 구독자들에게 요구를 한 것만 같다. 그러나 구독자들은 이 뉴스레터와 자발적으로 관계를 시작하는 편에 더 가깝다.
해지(解止): 계약 당사자 한쪽의 의사 표시에 의하여 계약에 기초한 법률관계를 말소하는 것
‘발행인-구독자의 약속 중 당사자 한쪽의 의사 표시에 의하여 약속에 기초한 구독관계를 그만두는 것.’ 대충 이렇게 정의하기로 하는데, 포인트는 상호적인 관계로 약속(정해진 일자에 여러분의 받은편지함으로 발행이 됩니다)을 하고 있는 것, 그러다 구독해지를 결정하게 되면 더이상은 상호성을 주고 받지 않는 것을 담아낼 수 있는 단어를 찾고 싶었다.
OTT와 스트리밍 서비스의 재결제를 앞두고 해지를 선택하는 것이 영원한 해지는 아님을 뜻하는 나의 소비 습성이 이 표현에 담겨버리게 된 것이구나 하는 점이었다. 나는 영원히 안녕을 고할만큼 특정 서비스를 미워한 적이 없고, 그 달의 해지를 결정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담겨있다. 다른 뉴스레터들도 간헐적으로 해지하고 때에 따라 재구독을 하기도 한다. 이번 호까지만 읽고 해지했지만, 언젠가 다음 호에서 다시 만날 수도 있다는 바람을 담았다.